경기·강원·충북 잡는 쪽이 지방선거 이긴다

2014-06-02 18:00
  • 글자크기 설정

​수도권 ‘빅3’ 결과가 1차 분기점…여야 텃밭 부산·광주 변수

아주경제 김봉철·최신형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간의 초박빙 승부가 지속되면서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광역단체장은 전국 17곳 중 새누리당이 9곳(경기·대전·세종·대구·부산·울산·경북·경남·제주), 새정치민주연합이 7곳(서울·인천·충북·충남·강원·전북·전남)을 차지하고 있다.

새정련 소속 광주 시장은 전략공천에 반발해 선거 직전 탈당, 현재 무소속이다. <관련기사 6면>

지방선거의 승패는 대체로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기준점으로 삼는다고 봤을 때 9곳을 차지하는 쪽이 이기게 된다.

하지만 영·호남을 양분하고 있는 굳건한 지역구도 속에 산술적인 당선 지역 숫자보다는 서울·경기·인천 등 이른바 수도권 ‘빅3’의 결과가 1차 승패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적어도 경기도는 지켜야 겨우 완패를 면하고, 인천까지는 탈환해야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새정련 입장에서는 서울에 이어 백중우세 지역인 인천을 이기고 백중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경기까지 잡는다면 ‘수도권 싹쓸이’에 성공하며 지방선거 압승을 거두게 된다.

경기지사 선거는 북한과의 접경지역이 포함된 보수성향의 경기북부와 농촌 민심, 서울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경기 서·남부 지역의 2030세대 투표 참여가 관건이다.

2일 현재까지 새누리당은 대전·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를, 새정련이 서울·충남·전북·전남이 우세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결국 전체 스코어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충북과 강원 지역의 결과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새누리당 윤진식·새정련 이시종 후보,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최흥집·새정련 최문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야당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의 ‘힘 있는 후보론’으로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변수는 양당의 텃밭에서 불고 있는 무소속 돌풍이다.

부산에서의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선전 여부와 야권의 분열로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새정련 윤장현 후보가 맞붙은 광주에서의 승부에 따라 지방선거 전체의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광주시장 선거가 새정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경기·충북·강원 지역은 모두 현재까지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곳”이라며 “유권자 구성 비율상 여권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부동층의 향방에 대해서도 “서울과 충남 빼고는 확실한 우세 지역이 없다”면서도 “주로 야권보단 여권에서 이탈한 부동층이기 때문에 야권으로 쉽게 이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