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업체 파이어아이(FireEye)와 맨디언트(Mandiant)가 지난 6개월간 네트워크 보안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한 대부분의 기업은 다층방위에 의한 정보보호 대책을 행하고 있었지만 전체의 약 97%가 멜 웨어 등의 침입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파이어아이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3월에 걸쳐서 네트워크 및 이메일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1614의 감시 디바이스를 글로벌 네트워크상에 설치, 네트워크 시큐리티의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에 의하면 C&C 서버로부터의 트래픽은 데이터를 수집한 시스템 가운데에서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도입해도 악성코드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침입차단시스템・침입탐지(IDS)/침입방지(IPS)시스템・백신 소프트웨어 등을 조합한 '다층방어'에 의한 정보보호 대책을 취하고 있지만 어느 것도 확실하게 멜 웨어의 침입을 막은 것은 없었다고 판명됐다.
파이어아이 디바이스는 감시하고 있었던 네트워크로부터 20만 8000개의 멜 웨어의 다운로드를 탐지하고 12만 4000개의 맬 웨어 변종도 발견했다.
시큐리티가 무너진 후에도 평균 매 주 1.6회의 시큐리티 침해가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분의 1의 조직이 지능형지속위험(APT) 공격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이어아이측은 "사이버 공격의 목적은 단기적인 사이버 스파이로부터 장기적인 네트워크 파괴 활동까지 넓은 범위에 있었다"며 "이제 이들의 사이버 공격은 국가지원 조직 및 전문적 범죄 조직에 의해 행하여지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