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5억 달러 규모 필리핀 발전소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 후 처음으로 수주한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위치도. [이미지제공=현대엔지니어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 후 첫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민자발전회사 아보이티즈의 자회사인 서마 비사야스가 발주한 5억 달러(한화 약 52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구매·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마닐라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세부섬 톨레도시에서 서남쪽으로 6㎞ 떨어진 해안가에 3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PC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동층 보일러(CFB, Circulating Fluidized-Bed) 기술을 적용해 환경 친화적인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3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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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세부 일대 주택가 및 관광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전력 공급 부족에 따른 정전 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4월 합병법인 출범후 두 달여 만에 첫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동언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전무는 "이번 수주는 필리핀에서 확대되고 있는 발전시설 공사 추가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합병 후 첫 해외 플랜트 수주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공기내 완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