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30일 오후 3시 목동 SBS 방송센터 13층 SBS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를 향한 닻을 올렸다.
김유석 SBS 월드컵방송단장은 인사말에서 “SBS는 타방송사들과 차별화되는 중계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차범근 해설위원은 3사 방송사 해설위원들 중 유일하게 선수, 감독 출신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시청률 1위에 이어 이번에도 시청률 1위를 할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SBS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 차범근 해설위원은 “국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중계를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오늘 월드컵 대표팀이 출국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슬픔에 빠진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좌절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대표팀이 희망을 전해주길 기원했다.
아버지와 함께 마이크를 잡게 된 차두리는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월드컵은 축구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보는 대회다. 평범한 사람들이 전술적인 얘기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월드컵 최종성적을 묻는 질문엔 “16강을 간다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며 냉혹한 평가를 했다.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축구 중계의 신’으로 추앙 받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차두리와 달리 한국대표팀이 8강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홍명호 감독이 지금까지 참가했던 대회를 쭉 봐왔는데 전부 좋은 성적을 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성주 MBC 캐스터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선 “김성주는 좋은 캐스터 선배라고 생각한다. 잘하셨으면 좋겠다”라며 “타사와의 경쟁을 의식한 적이 없다”고 말해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성재, 김일중, 정우영, 조민호, 이재형 캐스터와 차범근, 차두리, 박문성, 장지현, 김동완 해설위원이 참석해 최고의 중계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