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테러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사회안전 및 민생개선 방안을 내놨다.
30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지난 28~29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재 하에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제2차 중앙정부 신장업무좌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테러 대책 마련을 비롯해 민족 및 종교정책, 민생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시 주석은 "사회안정은 신장관련 업무의 최종 목표이며, 테러를 엄단하는 것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투쟁의 최대 쟁점"이라면서 "경계능력 강화, 철저한 수사망 구축을 통해 반테러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국제 반테러 전선을 구축해 국제사회의 반테러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신장 문제는 장기적으로 봐서는 민족단결의 문제”라면서 민족 간의 상호 이해와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어와 위구르어 두 언어의 병행 교육, 신장 소수민족의 취업 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특히 낙후된 신장 남부지역인 난장(南疆)에 대해서는 "취학률을 대폭 높이고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교육받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종교 정책과 관련해서 시 주석은 "합법적인 종교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겠지만 극단적이고 불법적인 종교가 침투하는 것은 막을 것"이라면서 애국적인 종교계 인사들의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회의에서 "취업은 신장지역 최대의 민생 문제로 민족적 특색이 있는 수공업 등 산업을 발전시키고 소수민족들의 신장 현지에서의 취업을 장려할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가 정책적으로 특별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는 테러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작년 6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 관공서 습격사건이 발생해 35명 사망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신허(新和)현에서 경찰 공격 테러가 발생, 1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우루무치(烏魯木齊)시 사이바커(沙依巴克)구에 위치한 공원 인근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역대 최다인 31명의 사망자와 9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