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막골‧삼청동천‧백운동천‧백사실계곡 '1급수'

2014-05-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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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주요 계류 4곳의 수질이 모두 1등급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노원구 동막골 계류, 종로구 삼청동천, 백운동천, 백사실계곡 계류 등 계류 4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수질이 1등급 수준(좋음)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하천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1~7등급으로 나뉜다. 리터당 BOD 2mg 이하인 1등급은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상태다.

삼청동천에는 도롱뇽(유생)이, 백운동천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됐다. 동막골에는 북방산개구리와 좀주름다슬기가 대량으로 번식 중이었다.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6호', 2009년에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백사실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3종과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 꺽지가 살았다.

도롱뇽 등 양서류는 수질오염과 물 부족에 가장 취약한 생물종이다. 또 좀주름다슬기는 청정수역에서만 서식하는 개체다. 이는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9월 계류들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서울도서관에 비치하고(대출 불가),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조만간 게재할 예정이다.

전재식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도시 속 계류들의 자연 생태가치와 보전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이라며 "시와 각 자치구의 지속적 관리를 비롯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연 및 인간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사실계곡 등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서는 야생동식물의 포획·채취, 수면매립 및 토지 형질변경 등이 제한된다.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취사 또는 야영행위를 할 수 없다. 또 보호구역을 훼손하는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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