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 씨 변호인인 파트릭 메조뇌브는 28일(현지시간) APTN과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사고(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정치권에서 섬나 씨와 그 가족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조뇌브는 "섬나 씨는 2004년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2008년에야 그 회사의 일원이 됐다"며 "프랑스 사법부가 범죄인을 인도할 권리는 있다. 하지만 섬나 씨의 혐의에 대해 법적인 근거 없이 그러려고 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횡령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메조뇌브는 이날 파리 항소법원에서 섬나 씨의 보석 결정이 기각되자 유감이라고 밝혔다.
섬나 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지급받는 등 총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메종뇌브 변호사는 프랑스 정관계, 법조계 등에서 슈퍼스타급 변호인으로 통한다. 메종뇌브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 정계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비그말리옹' 사건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비그말리옹 사건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대선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캠페인을 맡았던 홍보·이벤트 회사로 선거비용 문제 소송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