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백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가 토평동에 은밀하게 음식물쓰레기처리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의 진실을 호도하는 등 허위사실을 난발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넘어 구리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 행정을 불안하게 하는 위험한 수위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 불가피하게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20만 구리시민 여러분! 세월호 참사 사고가 난지 4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전 국민의 애도 속에 제6회 전국지방선거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으신 유가족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싶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8일 10시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개최된 구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구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백경현 후보는 구리시의 역점사업인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에 대한 진실 호도는 물론 구리시 현안사업조차 허위사실을 난발하며 네거티브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당시 백경현 후보는 “구리시가 토평동에 은밀하게 1일 600톤 처리규모의 음식물쓰레기처리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선 된다면 집값 땅값을 반토막내는 사업을 전면백지화 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넘어 구리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구리시 행정을 불안하게 하는 위험한 수위의 발언이기에 사실관계 부분에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백후보는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사업은 기존에 있던 쓰레기소각시설을 보완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시설로서, 지난 2012년 4월 12일 의회에 보고되었고 동년 8월 10일 구리시의회에서 광역화와 사업규모, 위치 등을 의결 받아 추진하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 구리시청에서 실국장으로 재직했던 백 후보가 누구보다 잘 아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사업은 2013년 4월 8일 민간제안을 받아 현재 PIMAC(공공투자민간센터)에 적격성 검토의뢰를 하여, 적격성 검토가 타당하다 회신되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엄밀한 관점에서 현재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설령 이러한 절차를 거친후 PIMAC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해도 환경부에서 국비(소각50%, 음식물35%) 및 경기도에서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되며, 모든 공정이 지하에서 이루어지고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되고 주민편의시설인 워터파크도 들어설 예정으로 사실상 친환경으로 추진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백후보는 1일 처리규모 200톤인 시설을 ‘1일 600톤 처리규모’라고 과장 조작하였으며, 더욱이 집값 땅값이 반토막 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은 이번 선거에 시민 불안을 조성하여 불리한 국면을 어떤 식으로든 만회해보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면서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간 것으로 미루어 의도성이 짙은 바, 우리는 구리시민의 명예를 지키고 행정의 불신을 조장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 불가피하게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20만 구리시민 여러분!
선거는 후보자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최종적으로 시민여러분의 표심에 의해 결정되는 민주주의 실천과정입니다. 더욱이 백경현 후보는 얼마 전까지 박영순후보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승부욕에 사로잡혀 없는 사실을 사실인양 호도하고 선거를 진흙탕 선거의 수렁 속으로 빠트리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선거는 단순히 이기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치열하게 지역문제를 꿰뚫고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후보가 지역발전에 적임자인지 정책과 공약, 주요경력을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 국민의 슬픔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표가 아무리 중요해도 시민여러분을 불안케하는 위험 수위의 발언을 서슴치 않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후보에게 한 표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진정 어떤 선택이 보다 안전하고 성숙한 구리시로 만드는지, 어느 후보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안전하게 잘사는 내 고장을 만들지를 심층있게 따져보시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2014년 5월 29일
구리시장 박영순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