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만화가 박흥용 미술관서 첫 개인전

2014-05-29 16:18
  • 글자크기 설정

아르코미술관서 30일부터 작업세계 집중조명

 

 

29일 아르코미술관에서 박흥용작가가 기자들과 만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저자인 만화가 박흥용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아르코미술관이 2014년 대표작가전으로 선정, 오는 30일부터 '박흥용 만화: 펜 아래 운율, 길 위의 서사'를 타이틀로 전시를 펼친다. 
 
 아르코미술관에서 만화 작가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문화킬러콘텐츠로 만화산업을 육성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만화가들 사이의 만화가'로 유명하지만 일반 대중들과는 먼 작가들을 대중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앞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 중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견 작가를 발굴하여 작업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고 29일 밝혔다.
 

아르코미술관 전시장면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만화가’라고 불리는 박흥용의 작업세계를 집중 조명, 작가와 그의 작업이 가지는 개념적, 미학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데뷔작부터 최근에 출간중인 작품 ‘영년’까지 소개한다.

  연대기적으로 작품을 배치하기 보다는 만화사적 의의를 둘 수 있는 소재 및 주제에 집중하여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또 만화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상영한다.  만화가의 손같은 펜등 소품도 전시, 만화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3일까지.(02)760-46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1995)


▶만화가 박흥용=1961년 충북 영동 출신으로 그림을 그렸던 아버지와 형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만화에 매료됐다. 당대 최고의 만화가였던 박기정의 문화생 시기를 거치며 1981년 데뷔작 ‘돌개바람’으로 본격적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1982년 ‘어린 왕자의 노래’로 ‘이서방 문고 현상공모 특별상’을 받고, 1986년 ‘백지’로 ‘만화광장 신인만화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88년에 창립된 ‘바른 만화 연구회’(1988)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 후반, <투엔티세븐> 같은 본격적인 성인 만화 잡지를 터전으로 삼아, 우리의 역사와 삶을 다루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대중성과 전문성,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며 국내 ‘작가주의’ 성인 만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1995년부터 <투엔티세븐>에 연재되었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96년 문화관광부 주최 ‘대한민국 만화 문화 대상 저작상’을 수상하고 2010년 이준익 감독의 동명영화로 재조명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