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KIEP "러시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 못해"

2014-05-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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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가진 '201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연구원의 전망은 어두웠다. 연구원은 러시아가 주변지역의 정치 불안정성에 따른 투자 및 소비부진으로 올해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구원이 작년 10월에 내놓은 전망치(3.0%) 보다 무려 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러시아의 경우 정정불안과 실직소득 감소로 부자 및 소비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선 마이너스 성장의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4개국 경제성장 전망치 역시 작년 10월(5.6%)보다 낮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정이 불안한 태국은 올해 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진단했다. 태국의 작년 성장률 4.8%에 비해 무려 4.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만 인도는 다르게 평가했다. 연구원이 예상하는 올해 인도의 성장률은 5.0%다. 비록 연구원의 10월 전망치(5.8%) 보다 낮지만, 작년 성장률(4.6%) 보다는 높은 수치다.

정 실장은 “인도의 경우 신정부 수립과 더불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 수출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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