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가진 '201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연구원의 전망은 어두웠다. 연구원은 러시아가 주변지역의 정치 불안정성에 따른 투자 및 소비부진으로 올해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구원이 작년 10월에 내놓은 전망치(3.0%) 보다 무려 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러시아의 경우 정정불안과 실직소득 감소로 부자 및 소비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선 마이너스 성장의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4개국 경제성장 전망치 역시 작년 10월(5.6%)보다 낮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정이 불안한 태국은 올해 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진단했다. 태국의 작년 성장률 4.8%에 비해 무려 4.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만 인도는 다르게 평가했다. 연구원이 예상하는 올해 인도의 성장률은 5.0%다. 비록 연구원의 10월 전망치(5.8%) 보다 낮지만, 작년 성장률(4.6%) 보다는 높은 수치다.
정 실장은 “인도의 경우 신정부 수립과 더불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 수출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