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28~29일 일본 도요타 자동차 본사에서 개최한 기술전시회장에 도요타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일본 철강업체들이 해외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일본 본사에서 자동차용 강판 소재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포스코는 28일부터 29일까지 도요타 본사에서 ‘제2회 도요타 기술전시회’(POSCO Tech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처음으로 도요타 본사에 차 강판을 납품에 성공한 2009년 이후 5년만에 열린 행사다.
포스코는 차체·섀시·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구조에 기초한 고객사 관점의 전시관 운영을 컨셉으로 자동차용 소재와 이용기술을 융합한 솔루션 제공을 강조함으로써 포스코패밀리의 자동차 종합기술력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친환경·경량화 등 세계 자동차 트렌드에 맞게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AHSS(기존 차강판 대비 얇고 강도가 높은 고강도강)·GI-ACE(자동차 외판에 적용되는 도금성·가공성이 우수한 고기능강) 등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기술 특성을 설명하고 부품 시현을 했으며 전기차용 전극재, 철(Fe) 분말, 베어링 등 파워트레인용 신소재도 소개했다.
포스코는 이번까지 두 번에 걸친 도요타 기술전시회를 통해 포스코패밀리 생산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이해도가 향상되고,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서부터 기술지원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강점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포스코패밀리와 함께 국내 자동차 부품사도 참가해 포스코 소재를 활용한 기술과 솔루션이 융합된 제품을 선보였다. 서진오토모티브·우신세이프티시스템·코리아휠·한양철강·하이스텍 5개사가 각사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제품과 기술을 홍보했다.
변속기·클러치 커버 등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서진오토모티브의 서성민 부장은 “포스코와 함께 도요타 기술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어 자동차 부품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요타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 향후 수출 판로 개척에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포스코는 소재 개발뿐 아니라 고객사와 공동으로 부품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조기 품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기반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