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빅5’ 중 서울 제외한 경기·인천·부산·강원 초접전

2014-05-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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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여론조사] 서울도 여권 지지층 결집…정몽준-박원순 10.9%P 차로 좁혀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서울·경기·인천·부산·강원 5개 지역에서 서울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 모두 4% 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26, 27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지난 11~13일 1차 조사에서 후보들 간의 지지율 격차가 있었던 인천과 경기도 오차범위 내 박빙 지역으로 돌아섰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1차 조사 때 7.4% 포인트 차까지 벌어졌던 새누리당 유정복(39.5%), 새정치연합 송영길(41.4%)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9%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적극투표층에서는 유 후보(43.7%)가 송 후보(40.4%)를 3.3% 포인트 앞섰다.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38.6%)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34.3%)의 지지율 격차가 4.3% 포인트로 좁혀졌다.

1차 조사 때에 비해 남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김 후보는 4.3% 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컸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차 조사 때에 비해 지지율이 4.7% 포인트 상승했다.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3.5% 포인트에서 10.9% 포인트 차로 좁혔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선 정 후보(43.3%)가 박 후보(49.3%)와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후보를 11.1%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여당 지지층 결집 때문으로 분석된다. 1차 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층의 70.6%만이 정 후보를 지지했지만, 2차 조사에선 80.6%가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여권 강세 지역인 부산과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41.0%)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40.2%)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적극투표층에선 두 후보가 41.7%로 동률을 이뤘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마다 선두가 바뀔 정도로 팽팽한 접전 양상이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순 조사에선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39.6%)가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38.4%)를 1.2% 포인트 앞섰지만, 적극투표층에선 새누리당 최 후보가 새정치연합 최 후보를 2.2% 포인트 앞섰다.

최흥집 후보는 1차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5.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최문순 후보는 1.8%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이 높은 정당 지지율(53.1%)과 조직을 가동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최문순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강원에서는 영동과 영서 간의 지역대결 구도가 뚜렷했다. 강릉 출신의 최흥집 후보는 강릉권에서 최문순 후보를 14.4% 포인트 앞섰지만 춘천권과 원주권에선 춘천 출신의 최문순 후보가 최흥집 후보를 6∼7% 포인트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경기는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부산·인천·강원은 유선 RDD 방식 전화 면접으로 조사했다.

서울·경기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 부산·인천·강원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 포인트였다.

서울 1003명, 부산 709명, 인천 711명, 경기 1014명, 강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역별·연령별·성별로 사후 보정했다. 응답률은 서울 10.8%, 부산 14.8%, 인천 11.3%, 경기 10.3%, 강원 11.7%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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