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이 국제사회 이끌어야, 군사력 사용 자제할 것”

2014-05-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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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국제사회를 이끌어야 하지만 군사력 사용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군사 개입은 자제하겠지만 반군은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새 대외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세계 어느 곳에서 고쳐야 할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아니면 미국이 약해 보이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 개입이라고 생각하는 비판이 두렵다는 이유로 여러분(임관 예정인 졸업생도)을 사지에 보내야 한다면 나는 내 의무를 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점은 미국이 국제무대를 항상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 과연 이끌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끄느냐다”라며 “군사행동은 미국의 리더십을 구현할 유일한, 심지어 주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없다. 제일 좋은 망치를 갖고 있다고 모든 일에 망치를 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오랜 전쟁을 끝낼 예정이고 앞으로도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겠지만 세계를 이끄는 국가이고 없어서는 안 될 국가”라며 “이를 위해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군사 개입은 억제하겠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맞서 싸우는 반군과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 인접국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테러 용의자를 대상으로 한 무인기(드론) 공격과 체포 작전 명령을 내리는 등 직접 행동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에서 북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테러 위협에 처한 각국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 50억 달러의 '대테러 파트너십 기금' 조성을 지원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 자금은 폭력적 극단주의나 테러리즘 집단과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파트너 국가들의 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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