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룸, 필수요소로 '진화중'

2014-05-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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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알파룸’ 전쟁이 치열하다. 수도권에서는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성 수요보다는 높은 전셋값에 밀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 비중이 높아 수요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진화되고 있는 알파룸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알파룸이란 주방과 거실 사이의 ‘덤’과 같은 존재였다. 4베이 발코니 확장 등으로 넓게 뺀 거실과 주방공간을 활용해 주부들만의 공간인 ‘맘스오피스’, 주방일을 하며 자녀 공부를 봐주는 ‘스터디룸’ 정도로 활용되던 알파룸은 최근 들어 본격적인 ‘방’으로 진화하고 있다.

방으로 진화된 알파룸은 아파트 분양 계약시 선택을 하면 하나의 방으로 만들 수도 있고, 그냥 터놓을 경우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위치도 다양해지고 있다. 거실과 주방 사이는 기본에 안방, 거실 뒤, 드레스룸 등 집안 곳곳에 필요한 곳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김포에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 100㎡(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 안에 알파공간을 남성들의 로망인 서재로 꾸며 3순위에서 최고 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84B㎡의 경우 4베이로 가로공간이 넓게 조성돼 주방 옆에 방 하나 크기의 알파룸을 마련해 공부방이나 가족룸, 스터디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역시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별도의 방이나 대형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 설계를 전 주택형에 도입해 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다음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알파룸 설계를 조성한 단지에 대한 설명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감정동 일대에 4079가구의 ‘한강센트럴자이’ 1차분 3481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84㎡ 4개 타입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을 제공한다. 특히 84㎡A·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더불어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제공된다. 주방 옆에 알파룸도 마련돼 자녀 놀이방 또는 서재, 주부를 위한 맘스 오피스나 주방 팬트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84㎡C는 거실에 알파룸이 위치해 서재나 가족실로 활용이 가능하며, 84㎡D는 안방에 위치해 서재나 대형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100㎡ 107가구는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 약 37㎡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돼 공간활용의 극대화했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분양중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일부 타입에 알파룸이 조성되며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별도의 방을 구성하거나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외에도 주방 팬트리(pantry),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하고 실용적인 수납 공간을 통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국민주택 규모인 85㎡에 4㎡, 13㎡, 27㎡의 면적을 더하고 각 타입별로 36.98~51.58㎡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해 자녀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단지는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875가구(89·98·112㎡)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62~84㎡로 구성되지만 확장형을 선택하면 ‘펜트리 룸’을 제공한다. 소사구 내에서는 2009년 이후 5년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2개 단지 6개동, 총 539가구 규모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중인 ‘서천 2차 아이파크’는 총 289가구 모두 75㎡로 구성된다. 모든 타입에 알파룸 설계가 도입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지하 3층~지상 13층 6개동으로 총 가구수의 67%에 달하는 193가구(75㎡B·C)를 판상형 4베이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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