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6·4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8일 TV토론회에서 ‘농약급식’을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서울시 학교급식재료에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거론하며 “박 후보는 감사원으로부터 자신이 주의를 받았고, 친환경급식센터 소장은 징계를 받았는데도 별것 아니라고 하는데 계속 농약 급식을 하겠다는 얘기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전국에서 5위 수준으로 경제가 침몰하고 있다”면서 “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용산사업, 노들섬은 방치하면서 협동조합과 마을공동체에는 수천억 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국제경쟁률은 6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국제금융위기 시기에도 최고의 외자를 유치했다”면서 “광역단체 중 12위였던 청렴도는 제가 취임한 이후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이 가져온 변화처럼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몇십 명이 행복한 텃밭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행복한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낡은 생각, 낡은 정치, 낡은 개발의 시대를 넘어 속도보다는 방향이, 성장만큼 행복이 중요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초 이날 토론회가 마지막 토론회였으나 내달 2일 종합편성 채널 JTBC 주최의 TV토론회를 두 후보가 수용함에 따라 한 번 더 토론할 기회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