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GS건설이 연초부터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 낭보를 전하며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1조7100억원을 시작으로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2조4200억원, 지난 20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루마이타·샤나엘 원유 플랜트시설 확장 프로젝트 7600억원 등 올해 총 5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금액으론 국내 건설사중 최대다.
주력시장인 중동국가(UAE·쿠웨이트·이라크)에 영업담당 임원을 파견,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더불어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및 터키·CIS지역 개척에 힘쏟고 있다.
시장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주력사업인 EPC(설계·구매·시공)사업이 아니라 신사업 PMC(프로젝트 총괄 관리)사업으로 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에 첫 진출한 것이다.
GS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가 발주한 베네수엘라 엘 팔리토 정유공장 증설공사 관리용역을 수주했다. EPC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것으로 그동안 해외 플랜트 EPC 수행 역량을 쌓아온 GS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GS건설은 베네수엘라를 발판으로 향후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토목·건축·전력사업 등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다. 국내 공공 인프라사업에 대한 발주 물량 감소에 따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도로, 철도, 건축 프로젝트 등에 다수 진출했다.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4조원 중 해외에서만 전체의 70%가 넘는 10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략적 거점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계속해서 주력사업 중심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해 갈 것"이라며 "지난해 첫 진출한 카자흐스탄 등 CIS지역, 올해 첫 진출한 베네수엘라 등 남미 지역, 블루오션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