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킬러들의 필수조건은 잘생김? 소지섭부터 장동건까지

2014-05-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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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는 남자'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어둠을 틈타 은밀하게 움직이는 살인청부업자 킬러. 돈을 받고 누군가를 대신 죽여주는 킬러들의 필수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뛰어난 운동실력이 있어야할 것이고 작은 칼부터 권총과 장거리 저격용인 라이플까지 다양한 무기를 섭렵해야 의뢰인의 주문에 맞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킬러들의 필수조건은 먼저 외모가 아닐까? 물론 영화에서의 이야기다. 내달 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는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진 냉혈한 킬러 곤(장동건)과 곤의 타깃이 된 모경(김민희)에 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 장동건이 킬러로 변신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우는 남자’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그냥 있어도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드는 잘생긴 장동건은 ‘우는 남자’를 위해 5개월 동안 일주일에 4번, 하루 4시간씩 훈련을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특수부대 훈련에 참석하며 실제 총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사진=영화 '우는 남자' 스틸컷]

토카에프, 샷건, M4, 글로19, Mp5K, 38구경, 소음기 P250 등 다양한 총포류를 섭렵한 장동건. 미남배우의 섬세한 손동작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장동건의 ‘잘생김’에 대해 “조물주가 빚은 가장 완벽에 가까운 피조물”이라고 극찬했다.
 

[사진=영화 '킬러들의 수다' 스틸컷]

잘생긴 킬러의 계보는 계속 이어져 왔다. 먼저 21세기 초인 2001년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가 상영됐다. 킬러인 신현준, 신하균, 정재영, 원빈이 함께 살면서 의뢰인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남 배우들이 출연해 여성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진=영화 '회사원' 스틸컷]

지난 2012년 ‘회사원’(감독 임상윤)의 소지섭도 빼 놓을 수 없는 훈남 킬러. 평범한 금속 제조회사로 둔갑한 살인청부회사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가 회사 알바생 라훈(김동준)의 엄마 유미연(이미연)을 만나 킬러를 관두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
 

[사진=영화 '감시자들' 스틸컷]

지난해 개봉한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에서 정우성은 냉혹한 범죄설계자이자 킬러로 등장한다. 설계된 범죄에서 최소한의 인명 살상을 목표로 하지만, 방해물은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냉혈한이다. 키 186㎝에 79㎏의 신체 사이즈에 조각처럼 느껴지는 얼굴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킬러로 제격이었다.
 

[사진=영화 '동창생' 스틸컷]

‘동창생’(감독 박홍수)의 최승현(빅뱅 탑)도 매력적인 킬러를 연기했다. 북한에 남은 동생 리혜인(김유정)을 구하기 위해 공작원으로 남파된 명훈(최승현)은 어떤 지령도 마다하지 않으며 살인을 일삼는다. 한류 스타인 최승현의 킬러 연기는 팬들의 가슴 깊이 남았다.

‘잘생긴 킬러’의 정점을 찍을 ‘우는 남자’의 장동건이 어떤 ‘킬러본색’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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