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판세분석⑦] 경남·경북, 전통적인 여권 텃밭…“이변은 없다”

2014-05-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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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역대 지방선거는 물론 각종 선거에서 영남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6·4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특정 후보의 당선보다는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지역에서 아예 빠질 정도로 여권 후보들의 당선이 계속돼 왔다.

경남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후보와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가 맞붙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도 뛰고 있다.

경북지사를 놓고는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후보가 새정련 오중기·통진당 윤병태·정의당 박창호 후보와 ‘1대 3’ 대결을 펼친다.

◆ 경남, 홍준표 재선 도전…야권단일화 무산으로 ‘어게인 2010’ 좌절되나

당초 경남은 ‘어게인 2010’의 실현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으나 지난 2010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열린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였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처음으로 승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역시 홍 후보의 현직프리미엄 등으로 새누리당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면서 야권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새정련 지도부가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받고 있는 통진당과의 야권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 급격히 분위기는 여권에게 다시 넘어간 상태다.

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까지 나서 중앙당에 단일화 허용을 요구했지만 논란만 가중됐다.

결국 김 후보 측은 통진당의 새정련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 복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막판 단일화에 합의해도 파급력은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BC·KBS·SBS 등 방송 3사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만 19살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51.4%로 김 후보(19.8%)를 압도했다.

경남신문이 같은 기관에 의뢰해 지난 25일 만 19세 이상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 55.6%를 기록했다. 김 후보 21.1%, 강 후보 2.6% 순으로 나타났다.

◆ 경북, ‘공천=당선’…김관용, 구미시장 3선 이어 경북지사 3선 유력

경북은 영남에서도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여권의 텃밭 중 텃밭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여권 전체가 천안함 사태로 고전했음에도 불구, 김 후보가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7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을 정도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 출신인 김 후보는 구미시장 3선에 이어 경북지사 3선에 도전한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아들의 병역비리 및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중도에 자진사퇴하면서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당락보다는 지난 선거 득표율인 ‘마의 70%대’ 돌파에 관심이 더 쏠린다.

최근 실시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62.4%로 , 오 후보(9.6%)를 압도했다.

지난 22일 경안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모노커뮤니케이션즈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72%의 지지율을 기록, 7.8%를 얻은 오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통진당 윤 후보와 정의당 박 후보는 각각 1.9%와 정 후보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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