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종합 심리가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기준치 100보다 개별지수가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작으면 그 반대다. 이번에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조적 양상이 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76로 전월보다 무려 15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포인트 내린 94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1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102로 2포인트 내렸다.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다소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CSI과 생활형편전망CSI는 91과 99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저축과 부채 전망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으며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94였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5로 조사됐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11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2월부터 넉 달째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년 후의 물가 예상치인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2.8%로 전월 수준과 같았다. 이 역시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동일한 수치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업제품(41.6%), 집세(31.5%)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