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연출 진혁,극본 박진우 김주) 7회에서는 박훈(이종석)이 최병철(남명렬)로부터 자신과 고인이 된 부친 박철(김상중)이 북으로 보내졌던 이유를 알아냈다. 최병철은 장석주(천호진)가 박철에게 명우병원을 상대로 한 소송장을 내밀며 김일성의 심장 수술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장석주는 북에 간 박철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용 가치가 떨어지자 버렸던 것.
박훈은 최병철에게 “아버지가 의사라면 사람 죽일 일 없다고 했다. 그런데 거기 의사도 사람들 죽이더라. 나도 많이 죽였다. 그건 의사가 아니다.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미친 개”라고 오열했다. 이에 최병철은 “그래 삐뚤어진 네 맘 조금 이해한다. 누가 뭐라 해도 넌 의사다. 네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면”이라고 말을 하자 박훈은 “닥쳐. 아저씨가 아버지 마음을 어떻게 안다고 떠드냐. 그 아버지의 심정을 어떻게 안다고. 개만도 못한 이 마음을 아저씨가 뭘 안다고”라고 울부짖었다.
박훈은 최병철이 건넨 부친의 유품인 안경을 만지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날 이종석은 북한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부친의 아픔을 애절한 눈물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