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건호 국민은행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윤웅원 KB금융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인 김재열 KB금융 전산담당 전무,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등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에서 이사와 협의해 처리해야 할 이슈가 외부로 표출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주주와 국민의 신뢰가 실추됐다"며 "그룹 이미지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장이 지난주 이사회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해 기대했으나 수습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이 이번 사태해결에 직접 나서면서 이 행장과 사외이사 간의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행장과 사외이사 간 갈등이 깊어져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감사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외이사들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정병기 감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