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에 따르면 작년 한해 내국인 27만 명, 외국인 83만 명 등 약 111만 명이 방문한 청와대 사랑채는 그동안 한국의 다양한 전통 문화와 우리 역사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방문객을 대상으로 고품격 한국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서울시에서 운영하던 청와대 사랑채를 올 3월부터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종합적인 한국문화관광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사랑채를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상 2층 · 지하 1층 등 4116㎡ 규모로 지어진 사랑채는 한국문화전시실,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문화전시실’에서는 각 시대별 특징을 담은 한국인의 의생활과 쉼 · 현대인의 일상 · 아리랑 등 한국인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한식홍보관’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식 시연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간단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만든 음식을 그 자리에서 먹어봄으로써 오감을 활용해 한식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9월까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해 사랑채 앞뜰 공간과 1층 기획전시실을 우리나라 야생화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야생화 전시회는 150여점이 넘는 야생화 및 40여점이 넘는 식물세밀화, 꽃누르미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새롭게 단장한 청와대 사랑채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주변 명소와 함께 증가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해 세계적인 문화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재 관광서비스개선팀장은 “사랑채를 단순히 시설관람을 하는 공간에서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고운 자태를 뽐내는 청와대 사랑채는 경복궁역 3,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효자동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