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부상은 이날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 북미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변했다.
리 부상 일행은 3~4명 정도였으며 통상 리 부상과 함께 움직여 온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미국 측과 왜 또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만 끄덕이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이르면 이날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상은 지난 23일 울란바토르에서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 자문역 자격으로 미국 측 전문가들과 '트랙 2'(민간채널) 차원의 접촉을 하고 6자회담 재개조건 등을 포함한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에서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밥 칼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전직 관료출신 전문가 등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