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국조계획서’ 합의 불발…27일 본회의 처리 불투명

2014-05-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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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여야는 26일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위한 2차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2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조원진 특위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현미 간사 등 4명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에 다시 만나 이견조율에 나섰으나 대상기관 및 증인 채택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련은 국조 계획서에 구체적인 조사 기관과 증인을 명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국조 특위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 선출을 마친 뒤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련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인채택 문제에서 진전이 없다”면서 “계획서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협의해서 특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하자는 입장인데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증인을 계획서에 넣을 수 없다고 맞섰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개별적인 증인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고, 증인을 국조 계획서에 넣은 전례가 없다고 주장해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결국 국조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련은 전날 여야 수석 회동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과 정홍원 국무총리, 남재준 전 국정원장, 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국조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 재차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 여야 간 견해차가 워낙 커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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