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홍역 유행, 벌써 작년 2배…학생이 32% '학교 비상'

2014-05-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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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홍역이 최근 청소년 대학생 중심으로 유행하자 보건·교육 당국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기준 우리나라 홍역 환자는 모두 225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인원 107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여행자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 이들이 드나드는 학교와 각 기관 등을 통해 2차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교육부는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의료기관에서 홍역 진단을 받은 경우 학교·학원에 가는 것을 막고 집이나 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중·고등학생 가운데 홍역 예방접종(2회)을 마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도 진행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감염자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홍역 예방접종 이력이 있더라도 1% 미만의 확률로 홍역을 앓기 때문에 활동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은 가벼운 증상을 겪더라도 계속 등교하면 학교 안에서 빠르게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기관들에도 의심환자를 진료하면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환자를 격리 상태에서의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병원을 찾은 미접종 상태의 영유아들이 함께 감염되는 등의 의료기관내 전파 사례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일부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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