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총 6105억원 지출

2014-05-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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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은행권이 사회공헌에 쓴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800억원 가량 감소했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은행은 사회공헌에 총 610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6990억원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840억원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지원비율은 15.7%로 전년(8.0%)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자이익의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8000억원 감소했다. 

분야별 지원내역을 살펴보면 지역사회ㆍ공익분야에 가장 많은 금액인 2212억원을 지원했다. 전체 지원 규모 중 36.2%에 해당하는 규모다.

뒤이어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에 1925억원(31.5%), 학술ㆍ교육 부문에 1074억원(17.6%), 메세나ㆍ체육 부문 지원에 784억원(12.9%)을 각각 지원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분야에 73억원(1.2%), 환경 부문에 37억원(0.6%)이 투입됐다.

전년인 2012년만 해도 은행권은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에 2513억원을 지원하며 전체 지원 규모 중 가장 많은 비중(36.0%)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휴면예금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출연대상 휴면예금이 없었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사업을 위해 은행권이 지원하기로 한 기부목표액 500억원이 2012년에 달성되면서 서민금융 분야 지원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총 42만 212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대출 등에는 8조7484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회 측은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은행권 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이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설립·운영과 민관연대 어린이집의 건립 지원 추진,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학생기숙사 건립 지원, 금융권 노사공동 화상전문병원 건립 지원 등의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또한 금융업의 특성을 살려 새희망홀씨 등 서민대출 지원,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수수료 감면 및 우대금리 제공 등 서민금융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공익신탁 등 공익과 연계한 금융상품의 개발ㆍ운용 등도 추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앞으로도 금융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사회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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