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파장은]①생존 위한 결단, 시너지 효과 발휘될까

2014-05-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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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26일 전격 합병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합병설 제기 이후 주말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던 양사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함에 따라 시가총액만 3조 원이 넘는 공룡 IT 기업의 탄생이 가시화됐다.

다음과 카카오는 26일 오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통합법인명은 ‘다음카카오’다.
다음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합병은 양사의 생존을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포털 사업에서 네이버에 밀려 만년 2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음은 포털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의 공세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자사의 성장 원동력이었던 카카오 게임하기, 이른바 카톡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라인과 위챗 등 글로벌 메신저들의 공세마저 거세 이미 여러 차례 위기론이 제기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억 원이다. 연내 상장을 예고했던 카카오의 경우,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9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조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양사의 파격 결단으로 시가총액만 3조 원에 이르는 공룡 IT 기업의 탄생이 현실화됐다.

일단,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 출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양사 모두 한계 극복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풀여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오늘(26일) 중 이번 합병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위한 공식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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