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해전, 사천 사천포해전, 통영 당포해전, 한산도대첩 등 기념비적 전투를 여러 차례 치른 이순신은 이어 같은 해 9월 부산 앞바다에서 왜군 수군 전단을 기습, 100여척을 격파해 또 하나의 대승리를 전사(戰史)에 남긴다.
그 와중에 이순신은 먼 북쪽 용만(龍灣, 평안북도 의주)에서 온 편지 한 통을 받아들고 반가움을 금치 못한다. 편지는 선비 출신으로 임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운 백천(白川) 강응황(姜應璜)이 보낸 것이었다.
그동안 영인본으로만 내용이 알려진 이순신의 친필 원본이 새로 발견됐다. 원본은 편지 본문에도 언급된 의병장 최균의 후손이 소장하던 것으로, 얼마 전 '이순신의 리더십'을 출간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밝혔다.
원본 편지는 한때 화재를 당해 아래쪽 일부가 소실됐지만, 나머지 부분은 민간에서 400여년간 보관한 문건치고는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