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연 원리금상환액 1년새 20% 증가

2014-05-26 07:39
  • 글자크기 설정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1인 자영업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1년새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악화 속도가 고용주와 임금근로자보다 훨씬 빨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 자영업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은 1197만원으로 2012년(996만원)보다 20.2% 증가했다. 이중 원금상환액은 826만원, 이자지급액은 371만원이다.

같은 기간 고용주와 임금근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각각 5.7%(2419만원→2556만원), 17.1%(850만원→995만원)이다.

또 1인 자영업자의 이자지급액 증가율은 12.4%이다. 고용주(-5.8%)와 임금근로자(0.0%)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높았다. 1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3건 이상의 금융대출이 있는 다중채무가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인 자영업자 가구의 비은행권 대출액은 2012년 1824만원에서 2376만원으로 30.3% 증가했다. 1인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가구의 부채는 같은 기간에 1억2314만원에서 1억6042만원으로 30.3% 늘었다.

지난해 1인 자영업자 가구(225만2000가구) 중 다중채무가구는 42만6000가구로 18.9%에 달한다. 

1인 자영업자 다중채무가구의 37%는 기한 내 채무상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43.5%는 기한 경과 뒤 상환이 가능하고, 19.5%는 아예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1인 자영업자의 가구당 가계부채는 2012년 5907만원에서 2013년 6987만원으로 18.3% 증가했다.

고용주는 같은 기간에 1억9145만원에서 1억8799만원으로 1.8% 감소했고, 임금근로자는 4762만원에서 5169만원으로 8.5% 증가했다.

1인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증가 원인은 생활비(33.2%), 사업자금(21.6%), 교육비(15.5%), 부채상환(13.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인 자영업자의 소득감소 원인으로는 '동종업종간의 경쟁'이 4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형·온라인업체와의 경쟁' 22.9%, '경기악화' 14.6%, '임대료·인건비 등 운영비' 11.5%, '기타' 10.2% 순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