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9년 만에 출시한 풀체인지 모델 '올 뉴 카니발'이 사전계약 이틀 만에 누적 계약 대수 5000대를 돌파하며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전국 기아차 지점을 통해 실시된 올 뉴 카니발의 사전계약 결과 첫날 3700대, 이튿날 1300 등 총 5000대가 계약됐다.
그 외에 지난 2013년 '더 뉴 K5'가 사전계약 실시 12일 만에 6000대를 기록하고, 2010년 K5가 최초로 출시됐을 당시 22일 만에 6000대가 계약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올 뉴 카니발의 사전계약 속도는 사실상 기아차 모델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아차는 지난 22일 올 뉴 카니발을 미디어에 최초로 공개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월 4000대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4월까지 판매된 국내 미니밴 월 평균 판매대수 역시 4000대 수준으로, 올 뉴 카니발이 출시되자마자 이틀 만에 이 같은 기록을 깨뜨린 셈이다.
특히 이 같은 계약 기록은 아직 세부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오는 6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올 뉴 카니발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모델별 구체적 가격 역시 판매와 함께 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일간 사전계약 대수 5000대 돌파는 그동안 올 뉴 카니발을 기다려 왔던 고객분들이 그만큼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내달 출시와 함께 고객 시승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을 통해 뛰어난 올 뉴 카니발의 상품성을 적극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카니발의 이 같은 초반 돌풍에 업계 관계자는 9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 모델인 데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이 차지하는 점유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캠핑 열풍과 함께 불고 있는 SUV와 RV 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평가다.
기아차는 국내 미니밴 시장 점유율 1위인 카니발의 이번 신모델 출시로 점유율 확대에 더 속도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 출시로 국내 미니밴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