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장 시찰에 나섰다.
25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3~24일 이틀간 상하이 자유무역구 내에 위치한 기업과 과학연구기지 등을 방문해 발전상황을 둘러봤다.
가장 먼저 시 주석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와이가오차오(外高橋) 종합서비스 건물에 들러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공상, 세관, 검역 등 분야의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유무역구 안에 있는 국가대외문화무역기지 보세창고를 둘러봤다. 이는 문화 예술품 무역 촉진을 위한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업들의 수출입 대행, 수출입 루트 확장, 상품 전시, 설비 임대, 정보 서비스, 저작권 거래 등 예술품 수출입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이 보세창고에는 2000여 건의 예술품들이 보관돼 있다.
또 시 주석은 상하이에 있는 중국상용비행기 설계연구개발센터에도 들러 중국이 자체 개발한 대형 여객기 'C919'의 모형 비행기에 직접 올라 타보고 기술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상하이 시찰 이틀째인 24일에는 상하이 롄잉(聯影)의료과학기술공사에 들러 자국의 최첨단 의료설비의 연구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정책지원 및 관련기관의 합작 등을 통해 현대 의료설비의 국산화를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시 주석은 상하이자동차그룹주식회사을 방문해 “신에너지 자동차는 중국이 차동차산업 대국에서 자동차산업 강국으로 접어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아할 과정”이라며 기술연구개발 능력의 강화 및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제품개발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9월 29일 중국 정부는 금융과 서비스업 등의 개방을 통한 경제 개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