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안 후보자를 차기 총리로 내정한 데 대해 “평소 법치와 소신의 아이콘처럼 국민의 사랑과 신임을 받아왔다”면서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읽는 인사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 새누리당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의 ‘대통령 눈물’ 언급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권심판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김영란법’ 대책회의에서 “온 국민이 우는데 새누리당은 놀랍게도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자 한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눈물만 보이고 국민의 피눈물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의 ‘대통령 눈물’ 언급으로 이번 선거구도는 명확해졌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전날 인선에 대해서도 “새 총리에 검사 출신을 임명한 것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을 위한 인선이 아니고 '왕실장'을 위한 인선이 아닌가 해석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