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스킨십 경영'이 화제다.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통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한 회장의 지론이다. 한 회장은 올들어 8회에 걸쳐 도시락 미팅을 주재했다. 도시락 미팅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근 남산을 산책하고, 야외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지주회사와 계열사 직원간 소통을 위한 채널도 마련돼 있다. 2012년에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SSI)'를 도입했다. SSI는 스마트금융 영역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재 조직이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데이터시스템 등 스마트 금융 전문가 및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내고 현업에 반영하는 것이다.
한 회장의 이같은 소통경영은 각 계열사들에 '낙수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조직의 경영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은행장과 직원들이 격의없이 토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mc3 위원회'를 신설했다.
mc3는 구성원(Member)들이 소통(Communication)하고 창조(Creation)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더 높은 곳으로 도전(Challenge)하고자 노력한다면, 조직에 지속성장의 에너지가 넘쳐난다는 의미다.
또 '광장2.0'이라는 사내 인트라넷 사이트를 통해 CEO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본점 15층 전체를 스마트 워킹 공간인 ‘신한심포니’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경영진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영보드', '체인지리더' 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임원 및 부서장 124명이 참석해 경영전략 대토론회를 열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 참석자들이 한 가지 이상의 의견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해나가는 '끝장토론'을 하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임직원간의 소통을 위한 '따뜻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영진이 직접 따뜻한 보험에 대한 특강과 실천사례를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특강이 끝난 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