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연 K클라비스투자본부 이사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내부 인프라 구축, 콘텐츠 다양화, 주체적 태도 함양 등 기업의 근본적인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나연 K클라비스투자본부 이사는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과제를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에 앞서 과연 국내 제약회사의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과거에는 제네릭에 의존하다 최근에는 개량신약에 성장을 의존하고 있는 게 국내 제약산업의 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회사가 신약을 출시하면 다시 그들의 컨텐츠를 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에만 치우쳐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신약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M&A(인수·합병) 등 성장 콘텐츠를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약을 맺을 때도 구경꾼 마인드가 깔려있다"며 "협상이 능숙치 않아 파트너 사에 끌려다니다보니 계약의 성공이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