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9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3세대 올 뉴 카니발을 공개했다. 11인승의 경우 최하위 모델이 2700만원부터 시작하고, 9인승의 경우 2990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기아차는 22일 W서울워커힐호텔(서울시 광진구 소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을 대상으로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날 행사에서 9인승과 11인승으로 구성된 ‘올 뉴 카니발’의 개발철학을 비롯해 디자인, 공간활용성, 안전성 등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동급 최고의 프리미엄 패밀리 미니밴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카니발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카니발을 처음 선보인다”며, “올 뉴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 차체 구조 및 안전성, 공간활용도, 편의사양 등 차량의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차”라고 말했다.
‘올 뉴 카니발’은 ‘가족을 위한 안전과 프리미엄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YP로 개발에 착수, 52개월간 총 개발비 3500억이 투입됐다.
‘올 뉴 카니발’은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mm, 전고는 40mm 줄었다.
특히 축거는 306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려 내부 공간 활용성을 더 높였으며, 안정감 있는 주행감성을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아울러‘올 뉴 카니발’ 4열에 세계 최초로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해 필요시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L의 적재 공간을 확보 가능하게 했다.
팝업 싱킹 시트는 기존 싱킹 시트와는 달리 4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게 되며,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시트가 다시 올라오게 된다. 최근 레저 및 캠핑 열풍에 대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리터당 11.5km다.
기아차는 획기적인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소폭 증가(2,110kg→2.137kg)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하부 언더커버, 리어스포일러, 외부제어가변컴프레서 등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를 향상시켰다(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또 ‘올 뉴 카니발’에는 52%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4%, 42%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6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전복감지 사이드&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으며,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간 충격흡수 공간을 확보하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동급 차량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올 뉴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의 경우 ▲럭셔리 트림이 2990~3,0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3250~3280만원, ▲노블레스 트림이 3610~3640만원, 11인승의 경우 ▲디럭스 트림이 2700~2730만원, ▲럭셔리 트림이 2940~297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3200~3230만원, ▲노블레스 트림이 3560~359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자동변속기 기준)
기아차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최초 공개하고 6월 출시 시점에 맞춰 최종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