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유엔 “우크라이나 동남부 폭력 사태로 몇 주 동안 127명 사망”

2014-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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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유엔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지난 몇 주 동안 사망한 사람이 127명이나 된다고 유엔 고위 관리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인 이반 시모노비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지난 14∼19일 방문해 조사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현 상황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했다.

이후 기자들에게 “지난 몇주 동안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사망한 사람이 127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적인 감금과 납치도 매우 많았다. 특히 선거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언론인까지 포함돼 동부 지역의 선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치안 상황과는 별개로 일반 범죄까지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 및 복지서비스가 부족해 지역 주민의 사회·경제적 권리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오는 25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 등으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현지 르포 기사에서 “폭력과 불안정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와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반군 활동 중심지인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의 분리주의 시장인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즉석에서 참석한 주민대회에서 폭력을 끝내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았다.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당황해하며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신문은 “이 사건은 동부 지역 주민들의 분쟁 피로감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는 임시정부에 커다란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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