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박원순, 공식선거전 지하철서 ‘안전행보’로 시작

2014-05-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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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6호선 청구역 vs 박원순, 2호선 상왕십리역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22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시간 다른 지하철역에서 ‘안전점검’으로 첫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정 후보는 중구 신당동 6호선 청구역을 찾아 직접 철도 레일 청소를 했고, 박 후보는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기관사에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후보는 이날 0시 시청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박물관 역까지 이동하며 귀갓길 시민에게 인사하는 일정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늘이 첫 법정 선거일이다. 많이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취재진에 “박 후보가 원전 1기를 줄여보겠다는 목적으로 취임 이후 환풍기 가동시간을 24시간에서 15시간으로 줄였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라는 목표와 원전감소라는 수단을 혼동한 셈”이라면서 박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다.

동대문 도매시장 내 서울시 소유 임대매장에 들렀다 지하철 6호선 청구역으로 이동한 정 후보는 직접 청소복을 입고 역사내 청소를 담당하는 자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승강장 바닥을 물청소했다.

정 후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하철 공기 질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숙제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이 분야에 관심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해 서울시 경제 성장률이 대한민국 전체 경제성장률의 평균에도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대한민국에 부담이 되는 서울을 대한민국 발전의 기관차로 다시 탈바꿈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 박 후보도 이날 0시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 역사 내 관제시스템을 살피는 것으로 첫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대합실 내 소화기와 소화전, 구호용품 보관함 등도 직접 살피며 정상 작동 및 정기점검 여부를 챙겼다.

박 후보는 “지난번 지하철 사고의 충격과 여파가 시민에게도 있을 테고 저에게도 그대로 남아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이곳을 가장 먼저 꼭 와보고 싶었다”며 “한 번 더 점검하면 시민에게도 안도감을 드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2년 7개월 시장 일을 하고 지금 재출마하는 거니까 사실 선거운동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업무의 연장선상인 듯한 느낌이 있다”며 “선거운동은 시민에게 미래 비전과 약속을 설명드리고 신뢰를 얻어내는 과정인 만큼 13일이란 기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성수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귀가하는 시민들에게 ‘지하철에서 앉는 법’ 등을 소개해 ‘서민·친근’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시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먼저 시장 상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송파소방서 가락 119안전센터를 들러 근무 중인 대원들에게 "잦은 사고가 있으면 긴장하는데 사고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큰 사고가 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농산물 시장과 수산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 후보는 상인들에게 작황 상황이나 시장 경기 등을 물어보고 직접 완두콩 2자루와 얼갈이배추 1단, 삼치 1상자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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