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하나SK카드 연내 통합

2014-05-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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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예비 인·허가…7월 독립법인 출범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예비 인·허가가 승인됐다.

금융위는 21일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예비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예비 인·허가는 본인가에 앞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로 인가를 내준다는 금융당국의 의사표시다.

금융위는 다음달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를 인·허가 조건으로 달았다. 지난 1월 KB국민·롯데·농협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할 당시 고객정보 이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외환은행은 금융위의 요구대로 250억원을 투입해 전산시스템 분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금융감독원은 본인가 전 전산시스템 분리 작업에 대한 실사에 나서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한 뒤 다음달 말 본인가에 이어 오는 7월 1일 외환카드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에 대해서는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하나SK카드와 연내 합병할 방침이다. 합병 시 점유율은 7.8%로 상승한다. 외환카드의 자산 및 자본금은 각각 2조6000억원, 6400억원이며 하나SK카드의 자산 및 자본금은 3조2000억원, 590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통합을 계기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카드 합병과 관련해서는 하나SK카드도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카드 분사에 대해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로 5년 독립경영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SK카드 노조는 외환카드보다 20~30% 낮은 급여에 대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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