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코리아, 신임 사장에 미국 외교관 출신 에릭 존 선임

2014-05-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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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보잉코리아가 신임 한국 사장으로 미국 외교관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기존에 상용기 부문 출신의 사장 대신 외교관 출신 인사를 앉힌 보잉은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방위산업에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잉코리아는 에릭 존(Eric John·사진) 신임 한국 사장을 선임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력 외교관으로 미국 외교국(U.S. Senior Foreign Service)에서 근무한 존 신임 사장은 미 국무부 산하 정치-군사국(Department of State’s Bureau of Political-Military Affairs)의 안보 협상 및 협정(Security Negotiations and Agreements) 선임 보좌역을 맡으며, 다양한 국제 안보 조약에 대한 미 정부의 정책을 조율하 역할을 담당했다. 또 미 공군 참모총장의 외교 정책 보좌역을 맡았으며, 태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1983년 외교관 경력을 시작한 존 사장은 최근 대한민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정무 공사참사관(Minister Counselor for Political Affairs)직을 수행했으며, 워싱턴 D.C.에서 한국 담당 과장으로 근무하는 등 세 번의 한국 근무경험을 갖고 있다.

존 사장은 조지타운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국방대학교(National War College)에서 국가 안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미 외교 관계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종신회원이며,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구사할 수 있다.

오는 30일 정식으로 입사하는 존 사장은 한국 내 기업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한국에서 보잉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담당한다고 보잉코리아는 설명했다.

솁 힐(Shep Hill) 보잉 인터내셔널 사장 겸 사업 개발 및 전략 선임 부사장은 “존 사장은 국제적인 공직 경험을 통해 보잉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한국의 고객, 협력사, 지역 사회, 임직원들과의 협력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다. 또한 보잉의 주요 전략 국가인 한국에서, 전임 게인스 사장이 마련한 초석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 보잉은 한국에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팻 게인스 사장은 오는 9월 보잉에서의 27년 근속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다.

지난 1988년 서울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국내에 첫 발을 딛은 보잉은 현재 대한민국은 보잉의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의 상위 10개 국제시장에 포함되며, 2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 부문 제조업체인 보잉은 여객기 등 상용기와 군용기뿐 아니라 전자 및 방위 시스템, 미사일, 위성, 발사체와 첨단 정보 통신 시스템을 설계 및 제조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6만8000명의 임직원이 미국을 비롯하여 65개 국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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