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지주·은행 대립구도 아니다"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변경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 "지주사와 은행 간의 대립구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일 KB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국민은행·카드 전산시스템 수주 과정에서 생긴 의견 불일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회장의 발언은 금융권에서 자신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간 갈등설이 제기되자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도 이날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서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은 깨끗하게 의혹을 풀고 넘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대립각이 될 수 있나. 지주와 은행이 대립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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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 회장은 경영협의회와 이사회를 거쳐 결정된 전산시스템 변경이 유효하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이 행장과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의견과 상반된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이미 의결을 거친 사안에 대해 재차 문제를 삼으며 재심의를 요구한 정 감사위원의 문제제기가 상식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B금융은 정 감사위원에 대한 문책에 대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