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조달 컴퓨터 '윈도우8' 배제…국산 소프트웨어 '지원사격'?

2014-05-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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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조달에서 '윈도우 8'이 설치된 IT 기기 참여가 금지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중앙 정부 부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8 운영체제(OS) 사용이 금지된다. 중국이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망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 조달사이트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통지문을 통해 IT 제품과 관련한 정부조달 입찰 계획을 발표하며  참여기업은  노트북, 태블릿 PC, 데스크톱 PC 등 IT 제품에 윈도우8 운영체제(OS)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는 윈도우 8 OS 사용 불허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 배경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윈도우 8이 중국 정부 오피스 환경에 부적합한데다가 가격이 비싼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윈도우8 정품 OS 판매가는 888위안으로 앞서 윈도우 XP의 299위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중국 정부부처 웹사이트 수준이 아직까지 윈도우 8 OS 사용환경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당국이 정부조달에서 윈도우 8이 설치된 PC 제품을 배제한 것은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미국 MS사가 윈도우 XP에 대한 보안업데이트를 중단함으로써 중국 내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대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현재 중국이 윈도우 XP를 대체할 리눅스 기반의 OS 개발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조달에서 윈도우 8을 배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촹이신시(創意信息), 안숴신시(安碩信息), 톈위안디커(天源迪科), 잉스성(赢時勝), 둥팡퉁(東方通) 등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웨이닝(衛寧)소프트웨어, 중국소프트웨어, 뤼멍과기(綠盟科技), 신다루(新大陸) 주가도 장중 한때 7~8%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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