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6살,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김민율이 배우 정웅인의 딸 세윤의 합류로 제법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강원도 정선군 덕우리 대촌마을로 떠난 여섯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 내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남자답게
아침에 눈을 뜬 민율이는 옷을 입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렸다. 아빠 김성주가 갖은 설득을 해도 통하지 않자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밖에서 "민율아~"라는 세윤이 목소리가 들리자 민율이는 벌떡 일어나 옷을 갈아입었다. 옷 입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세윤이의 말에도 "나 혼자 입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민율이의 '낯선' 모습에 아빠 김성주는 섭섭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시청자는 '엄마 미소'를 지었다.
◇ 섭섭한 가족에게는 '애교 발사'
아빠 김성수는 민율이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섭섭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민율이는 연신 "헤헤" 거리며 웃음으로 무마시키려고 했지만 아빠는 서운함을 표현했다.
"아빠보다 세윤이가 더 좋아?"라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말하며 아빠를 달랬다. 귀여운 웃음과 함께 "얼른 밥 하러 가자"고 아빠를 거들었다.
◇ 언제나 좋아하는 여자 편들기
다음 날 아침에는 친구를 위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었고 세윤이는 민율이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김치 콩나물국을 건넸다.
하지만 정작 맛을 본 김성주는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간은 안 맞았고 민율이가 먹기엔 너무 매웠던 것.
김성주는 "성동일 아빠가 준 떡국이 조금 더 맛있다"고 말하자 민율이는 얼른 "난 김칫국이 더 맛있어"라고 말했다. '일편단심 의리남'의 모습을 제대로 보였다. 거짓말하려니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지만 세윤이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았다. 김성주는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웃어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