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시간대 변경 소송 [사진 출처=채널A 스포츠 뉴스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월드컵 대낮 경기를 저지하기 위해 브라질축구선수협회(FENAPAF)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선수협회는 18일 (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로 예정된 브라질월드컵 본선 경기를 오후 5시로 옮겨달라고 FIFA를 상대로 한 소송을 현지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선수협회 측은 "열대 지방에서 선수들이 대낮에 경기를 치르면 건강을 크게 위협받는다"며 "경기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휴식시간을 수시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나우스, 브라질리아, 포르탈레자, 상파울루 등 본선 개최도시에서 지난해 6∼7월에 대낮 경기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대낮의 찜통더위 속에서 일부 선수의 체온이 40℃까지 치솟아 경기 진행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브라질월드컵은 본선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이 중 조별리그 18경기, 16강전 4경기, 8강전 2경기 등 24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에 배정됐다. 홍명보호가 속한 H조는 이 시간에 배정된 경기가 없다. 경기시간 배정을 두고 일각에선 FIFA가 중계권의 주 소비원인 유럽을 위해 현지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