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본부 부장단은 16일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참담하다. 20년 이상을 뉴스 현장에서 보낸 우리들은 우리의 보람이자 긍지여야 할 KBS가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뉴스의 최선선을 지켜 온 우리 부장부터 먼저 책임을 지겠다. 최근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는 부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부장단은 길환영 사장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며 버티다 그들이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자 갑자가 태도를 바꿔 머리를 조아렸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자의 측은함을 확인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이런 결의가 당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님을 알기 바란다. 보도국장 재직 시절 사장의 지시를 받아 KBS 보도를 직접적으로 굴절시킨 책임자는 김 전 보도국장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