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박원순, 서울시민 볼모로 보는 발상 용서못해”

2014-05-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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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기질 정밀 실태조사 합동조사기구 구성 촉구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에 관한 권위 있고 객관적인 합동조사 기구 구성에 즉시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 지하철 공기질 실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양심적인 결정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 내 환기 설비 작동일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14일 박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의 공동조사를 제안했다”면서 “박 후보측은 안전관련 공약을 같이 만들자고 하면서 저의 제안을 실질적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의 안전공약을 함께 만들자고 하는 것은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안전의 공약은 함께 만들자고 하면서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는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박 후보의 공동 안전공약 제안과 관련, “문제해결을 모색하기보다 문제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라며 “박 후보는 수년간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 결과가 거짓임이 드러날까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한국대기환경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1급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는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역 사이 모든 역에서 매우 나쁜 수준”이며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일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는 생명에 치명인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 공기의 질은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물질로 가득차 있다”며 “서울시는 고작 1년에 한번 지하철 공기질을 측정하면서 법정기준 충족이라는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발표만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지하철 공기질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를 계속 거부한다면 이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서울시민들을 고객이 아니라 볼모로 보는 발상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객관적인 조사기구의 구성과 조사는 4~5일 정도면 충분하다”며 “서울시 지하철 공기질 정밀 실태조사를 위한 합동조사기구 구성과 역사 내 환기 설비 작동일지를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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