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상사는 16일 "이희범 부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송치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상사 측은 " 이희범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 경영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을 선임한 뒤, 송치호 대표이사와 함께 '투톱 체제'를 출범시켰던 LG상사는 이에 따라 두 달만에 다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사퇴가 STX그룹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한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6월 LG상사에 고문으로 영입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으로 LG상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해 경영의 전면에 나섰으나 두 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