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원화 강세에 수출 중소기업 어려워져"

2014-05-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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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시중은행장들은 16일 환율 하락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최근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환 리스크 관리 능력과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회의를 주재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4월 중 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기간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9조6000억원 급증했다.

은행장들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분기말 대출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 수요 등 특이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면서 "경기회복세를 본격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경제에 대해 은행장들은 "수출이 견조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일부 내수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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