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엔터비즈] '별그대' 김수현이 뛰면 키이스트 주가는 난다?

2014-05-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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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가 종영한 지 석달이 되어가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까지 강타하며 아시아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배우 김수현이 있다.

김수현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중화권을 휩쓸고 있는 지금, 소속사 키이스트의 2014년 상반기 주식 동향을 살펴봤다.
배우 배용준, 임수정, 김현중, 소이현 등이 속해 있는 키이스트의 주식은 '별그대' 방영 전 1100~1200원을 오갔다. 드라마의 뜨거운 열풍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기에 첫 방송된 지난해 12월18일까지만 해도 키이스트의 주가는 117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지구녀 천송이(전지현)의 사랑 이야기는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기는 날개를 달고 곧바로 중국으로 날아갔다. 천송이가 도민준을 향해 "첫눈 오는 날에는 치킨에 맥주지"라고 말한 한마디에 중국 전역의 치킨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김수현을 향한 대륙의 애정공세가 시작됐다.

'김수현 효과'는 '별그대'가 종영한 뒤 더욱 힘을 발휘했다. 지난 2월27일 드라마 종영 당시 1430원에 거래되던 키이스트의 주가는 김수현이 중국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거나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최고가를 찍었다.

한층 성숙한 연기와 눈빛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한 김수현은 아시아 전역에서 호감도를 높였고 중국 현대자동차의 신차 ix25와 코카콜라, 하겐다즈의 중국 모델로 발탁되는 등 3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 광고와 계약을 체결,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광고모델로 발돋움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별그대' 종영 후 김수현의 몸값이 폭등해 두 달 동안의 수입이 180억원에 달하며 초 단위로 값을 매길 정도"라고 보도했다.

키이스트는 중국 방송 콘텐츠 시장의 진출도 알렸다. 배성웅 대표는 지난달 8일 "키이스트가 중국 강소위성TV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대니간성성' 공동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이스트가 중국 내 드라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한때 최고 3700원까지 올랐으며 3575원으로 마감됐다. '별그대' 방영 때보다 300%에 달하는 상승률을 과시했다.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도 1500억원 이상 늘었다. 올해 초 800억원에 머물렀던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15일 현재 2487억원. JYP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 3위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했다.

13억명 중국인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김수현과 중국 현지에서 예능·드라마 제작까지 진행하는 소속사 키이스트.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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