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수사본부 "선체 기울거나 멈췄다는 의혹 사실 아냐" 잠정 결론

2014-05-16 10:02
  • 글자크기 설정

▲ 16일 수사본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항적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세월호는 사고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항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배가 기울거나 멈춰섰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16일 수사본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항적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세월호는 사고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항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해양수산부의 선박 자동 식별장치(AIS) 기록을 토대로 배에 이상 징후가 최초로 발생한 시각을 사고 발생 시각 16일 오전 8시 48분으로 추정했다.

세월호는 맹골수도에 진입하기 전부터 순간적으로 기울었거나 멈춰섰다는 체험·목격담이 나오면서 선원 등이 이상징후를 감지하고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동안 제기됐다.

구조된 트레일러 기사는 "사고 전날(4월 15일) 밤 군산 해역을 지날 때쯤 배가 15도가량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오전 8시께 큰 배가 서 있었다"는 진도군 조도면 주민들의 진술도 잇따라 나왔다.

구조된 한 승무원은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오전 8시 전이었다"고, 다른 승무원은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정착된 세월호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게재하며 "배가 기울어져 있어서 찍어뒀는데 알고보니 세월호였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수사본부는 발전기 고장 등으로 일부 AIS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신호 충돌로 일어난 일로 추정한다. 발전기 정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