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진잠동에 거주하는 18세 소녀.
청소년미혼모인 소녀가 홀로 아이를 낳아 기우고 있다는 사연이 유성구 통합사례관리사에 의해 구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구청 직원들이 육아용품을 십시일반 모았다.
주로 영유아가 있는 직원들이 쓸만한 용품들을 집에서 가져왔으며, 이번에 모아진 것만 카시트와 유아침대, 장난감, 기저귀 등 100여 점에 이른다.
기부 행사에 참여한 염은경 주무관(유성구 문화관광과)은 “초보엄마가 아이 키우는 것도 힘이 드는데 딸랑이도 없다는 말에 마음이 아파 집에 있는 아이 옷과 장난감을 가져왔다”며 “작지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증된 육아용품은 유성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취합해 대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성구는 이달부터 지역사회 유휴물품을 기부 받아 저소득 가정에 제공하는 ‘희망 화수분’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희망 화수분’ 사업은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과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 홈페이지 ‘희망나눔 이야기’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지역사회로부터 물품을 기부 받아 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다.
복지대상자의 사연을 유성구 홈페이지에 올려 필요한 물품을 접수받아, 유성구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취합 후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김석식 유성구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청소년부모 돕기는 작은 실천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좋은 사례가 됐다”며 “향후 ‘희망 화수분’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훈훈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유성구 희망복지지원단(☎611-2676, 2690)으로 하면 된다.